2023년 외식업 성공 핵심 키워드 -1편
# 오마카세
# 디테일한 경험
예측과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2022년의 끝자락에서 2023년의 외식업 트렌드를 미리 점쳐본다. ‘맛탐영’, ‘옥슐랭’, ‘몽몽’ 등 요즘 가장 핫한 외식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리한 2023년 성공 핵심 키워드. 💡
국내 유명 맛집들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하고 접한 이들의 생생한 인사이트이니 집중해서 읽어주시길 바란다.
키워드 ①
# 오마카세 열풍
'맛탐영' 최성민 씨는 2023년 외식업 트렌드를 ‘오마카세’로 축약할 수 있다고 했다.
오마카세. 그 날 준비된 재료에 따라 적절하게 조리해 주인장 마음대로 코스를 짜서 내주는 방식인데, 사실 오마카세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에서도 익숙한 외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
그러나 맛탐영이 말한 포인트는 조금 다르다. 오마카세를 취급하는 외식업의 범주가 좀 더 확장될 거라는 것이다.
기존에는 고가의 일식 다이닝이나 한우전문점에서나 주로 접할 수 있는 문화였다면. 앞으로는 업종이나 규모, 콘셉트와 상관없이 오마카세를 내는 작은 식당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
사례 ①
📍 서울 문래동 <은진포차>
<은진포차>는 충남 당진에서 매일 새벽 올라오는 해산물로 그날 그날 다른 요리를 만들어 코스로 제공하는 오래된 노포식당이다. 🐙 매일 공급 받는 해산물 종류가 다르니 자연히 ‘오늘의 메뉴’도 달라진다. 원래는 근처 노동직 근로자들의 ‘노동주 성지’였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2시간 기다려야 겨우 발 디딜 수 있는 MZ 대표 맛집으로 급부상했다. |
사례 ②
📍 서울 봉천동 <산골>
<산골>은 순대와 부속물을 파는 작은 다찌형 식당인데 주인장 마음대로 순대와 머릿고기 부위를 썰어 내준다. 이곳 역시 봉천 중앙시장 상인들만의 아지트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순대카세’, ‘이모카세’ 등으로 불리며 젊은층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순대로 오마카세라니, 허름한 포차에서 매일 달라지는 해산물 오마카세라니! 🐟 고가의 오마카세만 봐왔던 이들에게 주류 포함 3-4만 원 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독특한 가성비 오마카세는 인상적일 수밖에 없다. 또 하나. 이미 현실에서 너무나 방대한 선택지를 안고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음식과 술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편안한 문화’였으면 하는 궁극적인 니즈도 이러한 오마카세 열풍에 힘을 실었다. |
키워드 ②
# 디테일한 경험
또 하나 예상되는 트렌드는 ‘정확하고 집요한 경험’이다.
사례 ①
📍 서울 용산구 <샘샘샘>
삼각지역 핫플 <샘샘샘>이 뜬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작은 가정집에서 먹는 식사’라는 디테일 콘셉트가 받쳐줬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가정식을 경험한 이들은 반가워서 찾았을 테고, 비경험자들은 호기심에 방문했을 것이다. |
사례 ②
📍 서울 용산구 <키보>
용산구에서 요즘 가장 핫한 스탠딩 바 <키보>가 매일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이유는 일본식 실비식당’에 대한 경험이 신선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오사카 뒷골목에는 노동자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간단한 안주에 하이볼 한잔씩 마시러 가는 작은 실비형 주점들이 있다. 🥃 그 콘셉트를 그대로 따와서 만든 <키보>는 그래서 묘하고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그게 아니면 10평 남짓의 그 작은 매장이, 심지어 계속 서서 술을 마셔야 하는 다소 불편한 공간이 이토록 지극한 사랑을 받는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 |
사례 ③
📍 서울 용산구 <꺼거>
서울 용산구의 <꺼거>는 홍콩 현지의 작은 노포식당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원플레이트의 저렴한 홍콩식 안주에 간단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실제 홍콩 현지 식당이라고 착각할 만큼 홍콩 노포식당의 느낌을 그대로 녹여냈다. 🍻 |
이들의 공통점은 몇 가지 장식품과 익스테리어의 일부 요소만으로 흉내만 내는 컨셉형 식당이 아닌, 실제로 경영주가 추구하는 식당의 문화와 경험을 고객이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집요하게 세팅하고 구현했다는 점이다. 직관적인 경험과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말이다.
👉🏻2023년 외식업 성공 핵심 키워드 -2편
외식경영 전문가 황해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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