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세요 VS. 몇 분이세요?
그냥 오세요 👌
그날은 우리의 두번째 결혼 기념일이었습니다. 아기가 어려서 멀리 갈 순 없고 집 근처 에서 외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예약했으면 좋았으련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것마저 놓쳤습니다. 무작정 식사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혹시나 저는 자리가 없을까 하여 출발과 동시에 A 식당에 전화를 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20분 후에 도착 예정인데 예약 가능할까요?”그러자 직원이 말했습니다.
👨💼 “그냥 오세요. 자리 많아요”그 말을 들는 순간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 여기는 손님이 별로 없는 곳인가 보다. 아무리 자리가 많아도 그렇지 그냥 예약해주면 안되나? 우리 오늘 특별한 날인데…'갑자기 저는 기분이 상했습니다.
이렇게 고객을 응대하면 당장 편할 수는 있습니다. 예약을 받고 예약석을 준비하는 일을 면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습니다. 고객에게 우리 식당이 장사가 안 되는 곳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고 고객으로 하여금 자신이 대우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 우리 식당에 방문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날의 제가 그랬습니다.
몇 분이세요? 🤲
기분이 상한 저는 다른 곳에 가기로 했고 역시나 방문에 앞서 그곳에 전화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20분 후에 도착 예정인데 예약 가능할까요?”
직원이 답했습니다.
👨💼 “네~ 가능합니다. 몇 분이세요?”
다행히 이곳은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몇 분이세요?”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이곳에 꼭 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습니다. 이게 바로 아무리 빈 자리가 많아도 고객의 예약을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외식 현장에서 이러한 실수로 고객을 잃는 곳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혹시나 우리 직원들이 그러지는 않는지 점검해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빈 자리가 많아도 고객이 예약을 요청하면 기분 좋게 받아주세요. 고객은 관심 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약을 받았다면 예약석만 세우지 마시고 인원에 맞는 상차림을 준비해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수고로 고객이 우리 매장에 반드시 오게 할 수 있고 자신을 위한 상차림을 보고 기분이 좋아질 테니 말이에요.
서비스교육 전문가 현성운의
우리가게 서비스만족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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