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푸짐하다!
한국인 입맛을 사로잡은 돌냄비 우동
수년 전 일본에서 우동, 소바를 공부한 젊은 외식인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일본에서 경험한 우동 중 어떤 우동이 가장 기억이 남느냐고 🙋🏻♂️ 젊은 외식인은 나베야키우동(鍋焼きうどん)이라고 답했다. 뜨거운 그릇(나베)에 담겨 그 뜨거움이 온전히 전해지는 우동 맛이 좋다고 했다. |
그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 메뉴를 분석하고 벤치마킹했더니 외식인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기 시작했다. 😉
한국인 입맛에 딱! 돌냄비 우동
🍜 나베야키 우동을 한국말로 의역하면 돌냄비 우동이 적당하다. |
우동의 맛은 일본답지만 한국 사람의 기호에 딱 맞는 맛이다.
올해 초 직원과 함께 돌냄비 우동을 판매하는 서울 강남 소재 식당을 방문했다.
우리 일행은 돌냄비 우동과 다른 메뉴를 주문했는데 12시도 안 되어 돌냄비 우동은 매진되었다.
날씨가 추운 탓도 있지만 돌냄비 우동은 온도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방에 여유가 있는 간택기*가 필요해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 간택기: 음식을 동시에 대량으로 조리할 수 있도록 가정용보다 화력이 센 업소용 가스레인지를 뜻함 |
우리 일행은 새우 덴뿌라와 토핑이 풍성한 돌냄비 우동을 싹싹 다 비워 먹었다. 🍤
간장과 가쓰오부시 베이스의 감칠맛 나는 국물은 한국인 입맛에도 맞았고,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뜨거운 온도가 유지되어 만족이 배가 되었다.
여기에 일본식 고춧가루인 시치미를 뿌리면 해장용으로도 최고다.
필자도, 동행한 30대 직원도 국물을 다 비울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던 메뉴다. 😋
이런 메뉴는 고급 백화점 F&B에서도 매우 반응이 좋다.
여름엔 냉소바, 겨울엔 돌냄비 우동와 같이 계절별 메뉴를 판매하여 시즌마다 중산층 주부층이 대기를 하며 먹을 정도로 호응이 좋다.
돌냄비 우동의 장단점은?
| 장점
✔️ 감칠맛 나는 국물
✔️ 해장 대용
✔️ 온도감
✔️ 적절한 토핑
✔️ 냉동 면으로 자가제면 대체 가능
✔️ 수익성
| 단점
✔️ 주방 공간이 여유가 있어야 한다.
✔️ 국물을 내는데 제대로 된 기술 전수가 필요하다.
돌냄비 우동이라는 메뉴가 생소하기도 하다.
현재 한국의 돌냄비 우동은 국물 맛 자체의 공력이 떨어진다.
간장과 가츠오부시 베이스로 한국인에 맞는 적절한 맛을 낸다면
⛱️ 여름에는 소바, ❄️겨울에는 돌냄비 우동의 콘셉트로 계절에 상관없이 고객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나베야키 우동 파헤치기
일본에서 나베야키 우동은 고급 메뉴에 속한다.
# 우동의 유래
오사카에서 시작되어 에도시대 후기에 도쿄로 전해졌다. 🏯
서민들 사이에서 유행하여 에히메현 마쓰야마시 향토 요리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마쓰야마시에는 나베 야키우동 전문점이 즐비해 있다.
# 복고 이미지
주로 복고풍 알루미늄 냄비를 사용하며 간혹 주물이나 도자기도 사용한다.
# 건강한 이미지
감기, 피로 해소 등 스테미나 이미지가 있다. 💪🏻
# 토핑 종류
어묵, 가마보코*, 유부, 계란, 고기, 파 등이 있다.
*가마보코: 흰살 생선을 잘게 갈아 밀가루를 넣어 뭉친 일본 음식. 어묵의 일종이다. 🍥 |
# 사이드 메뉴
유부초밥, 나물밥, 덴뿌라 등이 있다.
# 계절 메뉴
인기 있는 메뉴지만 메뉴가 다소 복잡해 주로 겨울 시즌 메뉴로 출시한다. ☃️
💡 Point 국물은 진하면서 시원해야 한다 토핑은 푸짐해야 한다. 온도는 무조건 뜨거워야 한다. 📍 벤치마킹 추천 식당 |
🥩 1인자가 없는 시장! 지금은 양념 소갈비를 흔들어 깨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