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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119
울림을 주는 스토리텔링 전략 - 1편 : '만두'에서 발견하다
[황해원] #스토리텔링 #고객이 공감하는 음식 이야기 #화자와 청자의 변화
황해원
외식경영 전문가
구독자 403
#업종
#외식미학
#벤치마킹
#푸드트렌드
            




만두 전문점에서 알아낸 스토리텔링 전략




갖가지 재료가 담백한 만두피 안에서 한데 어울리고 뭉쳐 뭉근하게 익어가는 동안 생각해야 할 것은 과연 이 만두라는 음식으로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오늘은 만두라는 소재로 스토리텔링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



스토리텔링 issue 1️⃣
만두가 곧 스토리다



이 세상에 식당이 단 한 곳만 존재한다 해도 그곳이 지닌 이야깃거리는 무한대다. 그래서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광활하고 또 복잡하다.

많은 외식업 경영주가 ‘스토리텔링만큼 기준과 정의가 애매모호한 마케팅이 없고 어렵다’고 말하는 것도 창업과 메뉴에 얽힌 각자의 이야기들이 많은데 반해,

필요한 액기스만 뽑아 콘텐츠로 다듬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두 전문점을 운영 중이거나 만두를 시그니처 메뉴로 구성하는 외식 업소라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만두는 이미 메뉴 자체가 대단원의 스토리를 품고 있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매일 새벽 밀가루를 치대고 문질러 만두피를 만들고 직접 빚는 주인장의 모습, 알알이 씹히는 돼지고기와 채소 등 집마다 개성이 다른 만두의 속 재료들, 겹겹이 쌓인 만두 찜통 등

여느 메뉴에선 쉽게 보고 느낄 수 없는 이야깃거리들이 만두에는 담겼다. 만두 자체가 스토리텔러 역할을 한다. 📚

따라서 ‘창업과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까’를 생각하기 전에 메뉴 자체에 먼저 집중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텔링 issue 2️⃣
고객은 자신만의 만두 스토리를 갖고 있다



만두 전문점들을 취재해오면서 발견한 사실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만두 소울 맛집이 있다는 것이었다.

평소 만두를 좋아한다는 한주연 씨는 송탄 <엘간만두>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이나 했다.

“피는 너무 두껍고 만두 속은 후추 맛이 강한데 이상하게 그 짜고 퍽퍽한 만두가 매번 생각이 난다. 어릴 적부터 다녀서 입맛이 길들여진 것 같다”고.


어릴 때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뉴만두집>을 부친과 함께 다녔다던 김지예(38세 동시 통역가) 씨는

“아버지는 늘 나에게 ‘발바닥 만두 먹으러 가자’고 하셨다. 발바닥처럼 큰 만두를 팔아서였다. 지금까지도 <뉴만두집> 만두는 내게 평양식 발바닥 만두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


평안도식 맑은 육수에 큼직한 손만두 6개가 풍덩, 실오라기 같은 고명 한쪽 보이지 않는 단출하고 심심한 이 만두에 ‘어릴 적부터 아버지 손잡고 다닌 집’이라는 의미와 ‘발바닥 만두’의 기억이 그 자체로 스토리텔링이 된 것이다.



스토리텔링 issue 3️⃣
재료와 만드는 방식에 따른
이야깃거리 무궁무진



아시아 각국에서 만두와 편수, 완당, 딤섬, 소롱포, 교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만두 요리를 판매하고 있는 데다, 그만큼 오래된 역사와 전통 강자들의 스펙 때문인지 유난히 ‘만두 부심’ 강한 마니아들이 많다.

만두의 구성 자체가 맛있을 수밖에 없는 조합이기도 하지만 피의 굵기나 속 재료의 배합, 찌거나 굽거나 삶는 등의 조리 방식에 따라 각자만의 취향과 개성이 다양하게 갈리니 만두에 대한 고객 니즈와 이야깃거리도 다채로울 수밖에 없다.

이는 곧 만두 전문점의 스토리텔링을 고객은 열렬히 받아들이고 환호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고객은 자신만의 만두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고 이를 공유하고 싶어 한다.





스토리텔링 issue 4️⃣
고객에게 이야기를 맡겨라


MZ세대 : 내가 느끼는 것=스토리텔링
기성세대 : 인문학적 & 감성 콘텐츠에 익숙


시대가 많이 변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업장의 스토리텔링이 오롯이 경영주의 몫이었다면 이젠 그 역할이 소비자의 것으로 돌아갔다. 👄

취향이 분명하고 호불호 명확한 세대들은 더욱 스마트해져 하루에도 수백, 수천 건씩 쏟아지는 유튜브와 각종 SNS 콘텐츠들 중 자신의 방식대로 정렬, 우선순위를 나누어 선택적으로 취득한다.

식당 콘텐츠로 예를 들면 경영주가 계획하고 전달하는 방식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해석하고 평가하며 자신의 관점과 감각대로 식당과 음식을 분석하고 느낀다.

누군가가 ‘맛있다’, ‘매력적이다’고 판단하는 것이 자신의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 그런 세대들의 선택을 받은 인플루언서나 콘텐츠전문가들 역시 조금은 무심한 듯한 스탠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식당에 대한 자신들의 감상에 충실하는 데 목적을 둔다.

그 과정에서 1평짜리 트럭 만둣집이 예약 없이는 가기 힘든 곳이 되기도 하고 아무도 몰랐던 간판 없는 식당이 전국구 맛집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예측할 수 없는 MZ 세대들의 불확실성 니즈가, 맹렬한 그들의 취향이 식당과 음식의 스토리텔링에도 반전의 묘미를 주게 된 것이다. 🌟




💡 다음 시간에도 이어서 만두 전문점에서 발견한 스토리텔링 전략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외식경영 전문가 황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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