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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119
맛있는 샤인 머스켓은 노랗다?!
[김진영] #뭣이중헌디 #53편 #샤인머스켓 #가장 맛있는 시기와 색깔
김진영
농산물 식재료 전문가
구독자 89
#농산물
#수산물
#지역특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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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53 맛있는 샤인 머스켓의 색깔은?



일본의 로열티 요구에

국내 육성 품종으로 전환


샤인 머스켓 품종은 일본에서 육성된 품종이다. 이름만 봐서는 유럽이나 미국이 아니었을까 생각하지만, 일본이 원조다. 일본의 여러 현 중에서 히로시마현과 오카야마현에서 샤인머스캣이 유명하다.

2000년대 중반 일본의 갑작스러운 딸기 로열티 요구에 부랴부랴 딸기를 비롯해 국내에서 인기 있는 과일들을 국내 육성 품종으로 전환하는 사건이 있었다. 마침 개발된 품종이 전에 재배하던 일본 품종보다 향이나 맛이 좋아 금세 자릴 잡았다.



국내에서 육성하여 인기상품으로!


우선 딸기처럼 로열티를 요구할 수 없는 게 샤인 머스켓이다.

일본에서 품종 관련한 보호 등록이 늦어져 로열티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몇 년 전 취재차 간 경북 경산의 농가에서 들은 이야기다. 샤인머스캣은 농사 짓기 까다로운 품종이라 “설마 이걸 누가 농사짓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이 품종 등록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국내 어느 농사꾼이 묘목을 들여와 보기 좋게 성공하면서 푸른빛의 샤인 머스켓이 가을 인기 상품이 되었다.



오랜만에 본 샤인머스켓,

기대와 다른 맛에 실망 🙁


이육사 시에서 ‘내 고향 7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을 읊조리면서 7월부터 샤인 머스캣의 판매가 시작된다. 이육사가 시에서 말한 7월은 양력 7월이 아닌 음력 7월이다. 즉, 삼복더위가 지나 저녁 바람이 시원한 를 말하는 것이다.

샤인 머스캣이 빛나는 계절은 그보다 늦은 시기로, 추석이 지나야 제맛이 난다. 7월부터 볼 수 있는 샤인 머스켓은 하우스 온도를 강제로 올려 재배한 것이다.

그 때 재배하여 파는 샤인 머스켓은 남들보다 빠르게 내며 비싼 돈을 받을 수 있기에 비싼 기름을 때서 생산한다. 소비자들은 오랜만에 본 샤인 머스켓이 반가워 비싼 돈이지만 무작정 집어 든다.

기대감 가득히 샤인 머스켓 한 알을 집어 먹으면 인상을 쓴다. 😣

달콤한 과즙을 기대한 것와 달리 맹맹한 신맛이 먼저 반기는, 모양만 샤인 머스캣인 것에 실망한다. 물론 조금의 단맛은 있지만, 한 알 먹으면 단맛이 가득했던 초겨울의 샤인 머스켓과는 맛의 결이 다르다.




초록색 샤인 머스켓이 가장 맛있다는 건

다 편견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샤인 머스켓의 색은 연한 초록이다. 백화점, 농협, 인터넷의 실물이나 사진을 봐도 초록이다. 먼저 알려진 색이 초록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초록색 샤인머스켓이 가장 맛있다는 편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사실 잘 익은 샤인 머스켓의 색은 초록 바탕에 노란빛이 돈다.

잘 익을수록 노란빛이 선명해지고, 도 진해진다. 이전 글에서 몇 번 언급했던 것이 바로 음식에서 향의 중요성이다. 같은 단맛이라도 향이 좋으면 더 좋은 맛을 낸다.





알이 크다고 맛있는 건 아니다!


노란 샤인 머스켓을 먹은 적이 있는가? 대부분 없을 것이다.

가끔 지역에 있는 로컬푸드 매장에 가서 채소를 산다. 수확했을 때가 가장 맛있는 채소를 가장 최소의 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로컬푸드 매장이다. 최근에는 채소보다는 샤인 머스켓을 사러 로컬푸드 매장에 간다.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모양 좋은 샤인 머스켓만 판다. 소비자들이 이미지를 우선 보기 때문이다. 이는 명절 선물용으로 과일을 고르던 방식이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

알이 큰 샤인 머스켓은 성장 촉진제의 도움 없이는 안 된다. 알 큰 샤인 머스켓은 그런 방식으로 재배되어 수확이 된 것이다. 그렇게 양 좋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도록 만든 색이 나오면 바로 출하한다. 명절 전후로는 꽤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추석이 지나 로컬푸드 매장을 가면


추석이 지나 샤인 머스캣이 로컬푸드 매장에 나오면 가격이 저렴해진다. 큰 것들은 이미 출하했기에 크기가 다소 작은 것들만 있다. 2kg 기준 두 송이는 2만 원 초반, 5송이는 만 원대 초중반이다.

5송이가 든 것 중 수확이 조금 늦은 것에서 앞서 이야기한 노란 샤인 머스켓을 볼 수 있다. 그런 샤인 머스켓을 고르면 일생일대의 샤인 맛을 볼 수 있다. 작은 알갱이 몇 개만 먹어도 속이 단 맛으로 꽉 차있다. 🤭

예전의 경북 경천의 생산자는 이렇게 말했다. 10월 초였다.

👨🏻‍🌾“잘 익은 샤인은 노란빛이 돌아요. 근데 그렇게까지 두지 않아요. 노란색이 돌면 제값 못 받아요”





맛있는 샤인 머스켓은 노랗다


요즘은 명절 특수로 인해 과일을 맛으로 선택하지 않고 모양으로 고른다.

농약과 비료, 거기에 성장 호르몬까지 합세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낸다.

과일 고르는 기준, 뭣이 중헌디 알아야 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를 식품에 적용하면 갖은 첨가물만이 판을 친다. 과일, 모양만 보고 고르면 안 된다. 원래 알고 있던 색도 미디어가 만들어낸 색은 아닌지 의심해봐야한다. 🧐

맛있는 샤인 머스켓은 노랗다.



농산물 전문가 김진영이 전해주는
생생한 식재료 이야기 뭣이 중헌디?!


👉 겨울에 군고구마가 맛있는 이유 🍠




2022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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