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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119
파란 사과의 진실을 아시나요?
[김진영] #뭣이중헌디 #37편 #파란사과의_진실 #아오리사과 #쓰가루 #썸머킹
김진영
농산물 식재료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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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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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37 파란 사과 🍏


파란 사과의 진실을 아시나요?


파란 사과는 존재한다. 다만 국내에는 없다는 게 함정이다. 호주에는 Granny Smith라는 파란 사과가 있다. 단단한 육질에 탄탄한 맛을 자랑하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품종이 우리나라에도 있지 않나 묻는다면 내 대답은 단호하다.

없다. 다만 덜 익은 것을 팔긴 한다.

아오리 사과가 파란 사과 맞지 않나? 의구심이 가질 것이다.

아니다.우리는 지금껏 속은 것이다. 장사꾼 수완에 잠시, 아니 오랫동안 놀아났을 뿐이다.






🍏 풋사과로 불리는 파란 사과,
사실은 덜 익은 사과!

아오리 사과로 알려진 사과의 본 명칭은 쓰가루다. 명칭만 잘못 알려진 것이 아니다. 쓰가루 사과는 종류 또한 많다. 쓰가루로 알려진 아오리는 쓰가루 품종의 하나로, 아오모리현에서 빨간 홍옥과 노란 골든 딜리셔스를 교배해 만들어졌다. 빨간색 + 노란색은? 원래는 주황색이지만 국내에서만 파란색 사과로 통한다. 이 파란 사과는 7월이 되면 과일 파는 곳 어디에서나 여름 사과로 많이 팔리곤 한다.


잘 익은 빨간 아오리 사과는 맛있다. 파랗기만 한 아오리는 덜 익어서 풋내가 난다. 8월 중순이 넘어 파란 색깔이 빨갛게 물이 들기 시작할 때부터 아오리 사과는 가장 맛있다.

풋사과로 판 것은 상술도 있지만 익으면 쉽게 떨어져 손실이 큰 아오리사과의 특성도 하나의 이유이다. 즉, 사과가 없으니 뭐라도 팔려는 상인익으면 쉽게 떨어지는 아오리 사과를 가진 농의 합작품 파란 사과인 것이다. 거기에 유통 업체들이 돈만 보고 덤볐고, 사는 사람들은 원래 그런 맛이라는 말에 쉽게 속아 넘어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사 저장 기술이 늘면서 여름까지 사과가 나왔다. 그 바람에 아오리 사과나무를 베어내는 농가가 많아져 아오리 사과도 쉽게 볼 수 없는 품종이 됐다.


🧐부사(또는 후지) : 사과의 품종 중 하나. 부사 저장 기술로 제철이 아닌 시기에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아오리와 썸머킹, 눈 가리고 아웅 🙈

더 이상 파란 사과가 없나? 생각이 들지만 의외로 많다. 국내 육성 품종인썸머킹이 아오리를 대신하고 있다. 파란 사과로 팔고 있지만 이 녀석 또한 빨갛게 물들었을 때 맛이 난다. 지금은 8월 초, 마침 집에 있는 썸머킹을 잘라 봤다. 뉴스에서는 파란 사과로 아오리보다 맛나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기사를 확인하는 것은 직접 먹는 것이 방법. 살짝 붉은 기운이 도는 녀석을 잘랐다. 붉은 기운이 익어서 나는 것보다는 햇빛에 화상 입은 듯 보였다. 맛을 보았더니 역시 단맛보다는 신맛이 두드러진다. 단맛은 애초에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사과향은 옅고풋내만이 입안을 감싼다. 여름의 왕이라는 썸머킹의 여름은 양력이 아닌 듯하다. 달력 숫자 밑에 빨간색으로 작게 표시된 음력인 듯하다. 7월 말에 수확해도 맛있다는 썸머킹의 7월은 음력 7월, 양력으로 하자면 8월 20일은 넘어야 할 듯싶다. 아오리나 썸머킹이나 눈 가리고 아웅 셈이다.


▲썸머킹





파란 사과,뭣이 중헌디제대로 알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파란 사과는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제대로 익은 파란 사과가 국내에는 없을 뿐이다. 국내에서 나는 사과가 모두가 붉게 물들지는 않는다.

황옥은 파란 상태에서 노랗게 익는다. 추석이 지나 9월에 수확한다. 일본 품종으로는 시나노 골드가 있다. 이 또한 노랗게 물드는 녀석으로 향과 맛이 좋다. 황옥은 단단하게 받쳐주는 신맛이 압권이고 시나노 골드 또한 단맛을 받치는 신맛이 좋다.

이처럼 사과는 빨간 것 뿐 아니라 파란 것, 노란 것도 있다. 하지만 국내의 파란 사과는 익지 않은 사과이다.

파란 사과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면 사지 않는다. 덜 익은 걸 사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파란 사과인 썸머킹아오리의 계절은 아직이다.



농산물 전문가 김진영이 전해주는
생생한 식재료 이야기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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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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