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중저가 양식당 여름 계절 메뉴 추가 괜찮을까요?
오피스 상권에서 중저가 양식당 운영 중입니다. 주로 점심 장사 위주로 운영하고, 주요 메뉴는 샐러드, 파스타, 리조또로 일반적인 메뉴입니다. 평균 단가 9천 원~1만 2천 원 수준이고요. 그런데 오피스 상권이다 보니, 매일 먹는 음식이 질리시는지 여름맞이 시원한 메뉴를 찾으시네요.30대 이상의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소바나 콩국수와 같은 계절 메뉴 진행해볼까 하는데, 저희 가게와 색깔이 안 맞는지도 고민입니다. 현재, 매출 변동은 크게는 없으나 오픈 후 처음 맞는 여름이라 매출이 떨어질까 걱정이네요.
💡 A. 가게의 정체성을 살리며
계절 메뉴를 추가하는 게 좋습니다
우선 이미 샐러드 같은 시원한 메뉴가 있는데, 더 시원한 메뉴를 찾으시는군요.손님들은 이 매장이 잘되든 안되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직접 투자하거나,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아닌 이상 가게 입장에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즉, 손님들은 그냥 생각난 메뉴를 툭 던질 뿐입니다.
🙄 ‘오늘 콩국수를 먹고 싶은데, 콩국수 먹으려면 횡단보도 두 개 건너고 오르막길도 한번 올라가야 하고, 웨이팅도 15분쯤 해야 하는데… 아! 우리 오피스텔 1층 파스타 집에서 콩국수 팔면 얼마나 좋을까! 콩국수나 파스타나 국수니까 만들기는 쉽겠지?’
그리고 점심으로 파스타를 먹고 나가면서 강력하게 건의하죠.
사장님이 어렵게 주방 동선을 머리 싸매고 만들어서 콩국수를 내놓아도, 안타깝게도 기존 손님들은 원래 파스타 가게였기 때문에 파스타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의했던 손님은 직장동료와 함께 횡단보도 두 개 건너가야 먹을 수 있는 콩국수 집으로 갈 겁니다.
매일 먹는 음식도 아닌 이상 맛집으로 가야지요. 그리고 언젠가 혼밥해야 하는 날, 마침 푹푹 찌는 날씨에다 나가기 싫은데 갑자기 콩국수가 땡길 때, 한 번쯤 파스타 집에서 파는 콩국수를 먹으러 올 겁니다.
제 생각엔 샐러드, 파스타, 리조또를 파는 가게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그 안에서 새 계절 메뉴를 내놓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냉파스타나 콩국수라면 파스타를 이용한 콩국수로, 길 건너편 가게의 콩국수가 머릿속에서 매칭되지 않는 ‘바질페스토 콩물 카펠리니’🍜 이런 식으로요.
매출 변동이 크게 없는 것은 계절적인 요인보단 중저가의 가격경쟁력이 더 큰 요인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굳이 다른 카테고리의 메뉴를 고민하는 것보다는, 일차적으로 다른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재 가게 특성에 맞으면서도 매장 색깔을 저해하지 않는 새 메뉴를 추가해 보세요! 사장님이 가지고 계신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전문지식까지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일 겁니다. 😀
다른 전문가 답변 보러가기
다른 파스타집 사장님의 고민은?
김경록 의 답변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