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권이 모든 것이다 📍


본격적으로 피자 이야기를 하기 전, 가장 중요한 상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상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지금 영업하시는 분들은 뼈저리게 느끼실 겁니다. 
피자점이나, 기타 외식을 하려는 분 중 대부분이 정해진 예산에서 해내야 하고, 그 예산조차 매우 한정적입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은 당연히 임대료든 권리금이든 비쌉니다. 그렇기에 임대료가 싸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선호하지만, 이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임대료가 싸면서 손님도 많은 상권 
어떻게 해야 쉽게 찾을 수 있을까? 

그게 쉬우면 제가 들어가겠죠? 😅
저희도 데이터 분석툴을 사용하고, 상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용하여 오픈 전, 여러 분석을 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생각대로 되질 않습니다. 물론 안 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숫자가 그렇듯 데이터의 허점은 수없이 존재합니다. 가게 하나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분들은 단순 분석만으로 쉽게 결정하면 후회가 남습니다.
몇 개월간 그 동네를 자기가 몇 십년 산 것처럼 철저히 파악해야 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꾸준히 유동 인구를 파악해야 합니다. 당연히 매일매일 상황이 바뀌고, 날씨에 따라서도 바뀝니다. 부동산 여러 군데를 보며 급히 변할 수 있는 다른 외부 환경이 존재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상권 데이터 분석 
발품에서 나온다 📃



오픈을 했더니 근처에 유명한 가게가 이사 오거나 새로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더 잘하면 되지만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현재 있는 다른 가게들을 보면서 비슷한 업종도 반드시 봐야 합니다. 부동산하고 친해지고, 그 동네와 친해져야 합니다. 아무리 상권 분석툴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요건을 분석하지 못하기에 아직은 직접 발로 뛰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빠릅니다. 급한 마음과 외부 상황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대충 만족하고 문을 열면 망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몇 개월간 상권 알아보는 데 드는 비용이 오히려 예산을 절약하는 지름길입니다.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구석에 줄서는 식당, 커피숍 등도 있습니다.
✔ 나만의 마케팅 무기가 있거나
✔ 상권을 잘 이해해서 잘 맞는 아이템을 장착하였거나
✔ 앞으로 떠오르는 지역인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그 근처를 맛집 상권으로 만드는 세력(?)도 존재합니다. 저 역시 그런 입점 제안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배달 위주로 하는 경우, 유동 인구보다 거주 인구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합니다. 오픈 전이라면 더 깊이 상권을 파악하고, 오픈했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보고 과감하게 장소를 바꾸는 게 오히려 현명합니다. ‘어떻게 되겠지…’ 라는 희망고문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감자탕집과 분식점을 
과감히 접은 이유 



저도 감자탕 집과 분식점을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각각 1년과 6개월 후 과감하게 접었습니다. 아이템과 맛에 자신있어서 현장에서 목숨 걸고 하면 어떻게든 유지할 자신이 있었지만, 이미 여러 가게를 운영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스템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 브랜드를 수익 궤도에 올리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판단이 들어 손해를 보면서도 접었습니다.  
저처럼 💬 ‘나는 다르겠지…’라고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시작 단계에서는 대부분 자신감이 넘칩니다. 그런 분들은 상권을 더 잘 보고 준비하는 분들이시겠죠.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도 잘 되는, 운 좋은 분들일 수도 있습니다. 정말 운 좋은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무엇을 해도 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으니 노력해야 합니다.


전쟁 같은 외식업 
유리한 지역상권부터 선점해야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슬프고 안타까운 전쟁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처음엔 최첨단 장비를 많이 보유한 압도적인 전력을 지닌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가 쉽게 정복당할 것 같았지만, 국민들이 똘똘 뭉치니 오히려 세계 2대 군사 강국인 러시아를 몰아내고 있습니다.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최소한 쉽게 지지는 않을 것 입니다. 
이렇듯 모든 것은 의지와 정신 문제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새롭게 피자가게든, 아니면 어떤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여러 상대와 전쟁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유리한 지형지물 선점입니다. 가게 역시 어느 지역에서 하느냐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준비를 하다보면 정말 다 중요하지만, 지역선정은 판도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자리 선점에 최선을 다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이탈리안 ▪ 한식 전문가 이진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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