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술을 부르는 기본 안주 없을까요?
전 연령대가 다 오는 동네 호프집 운영 중인데, 안주 나오기 전까지 술과 강냉이 같이 드리고 있어요. 근데 강냉이, 팝콘은 너무 다른 호프집이랑 똑같은 것 같아서요. 손님들이 만족하면서 강냉이보다 좋다고 생각할 만한 기본 안주가 있을까요?
술을 술술 부르는 기본 안주 추천 좀 부탁드려요! 😋
🍺 A. 기본안주 참 중요하죠!
기본안주 참 중요하죠. 어쩌면 그 매장 음식의 첫인상이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기본안주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단지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술을 마실 수 있는 요깃거리 정도? ^^
일본에도 이자카야에 가면 기본안주가 나와요. ‘오토시’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기본안주도 돈(300~800엔)을 받습니다. 매장에 따라 기본안주를 먹지 않아도 되지만, 어떤 곳은 의무사항이라 거절 못하는 곳도 있어요. 헌데 이 ‘오토시’ 수준이 우리나라 강냉이, 팝콘과는 달라 기본안주만으로도 가볍게 술 한잔할 수 있는 곳도 많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장님이 이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 “돈 받으면 우리도 당연히 좋은 안주 내죠~.”
맞아요. 우리나라는 기본안주가 무료고 무한리필 개념이 강해서 비용이 많이 듭니다. 때문에 기본안주에 대해 머뭇거리는 사장님들도 많죠.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어떨까요? 기본안주로 하루 한 팀을 더 받을 수 있다면 적어도 손해는 아닙니다.
🙋♂️ Q. 좋은 기본안주
몇 개만 추천해주세요~
🍺 A. 몇 가지 레시피 공유드릴게요
기본안주를 제안드리면, 숙주를 적극 활용해보세요. 숙주 한 박스 참 싸죠. 근데 단점은 너무 금방 상태가 나빠진다는 겁니다. 이런 숙주를 기존 메뉴에도 사용해보세요. 지금 호프집을 운영하시니, 메뉴 중에 짬뽕탕이나 숙주볶음이 있으면 숙주를 박스로 사서, 탕에도 마지막에 볼륨감 있게 올려 살짝 끓이면 손님들은 엄청 좋아하실 거에요.
🍴 아삭한 숙주 + 새콤한 소스 🥂
✔ 숙주의 아삭함을 살리기 위해 살짝만 데치고, 여기에 새콤한 소스를 뿌리면 손님들 반응이 참 좋습니다. 그럼 새콤한 소스는 어떻게 만들까요? 환상적인 드레싱 레시피를 공유해드립니다. ‘와우 드레싱’ 레시피사과 600g, 양파 600g, 당근 300g ✔ 모두 넣고 믹서기에 갈아주면 끝! 참고로 사과와 정종 정도는 빼줘도 상관은 없습니다. 소스 통에 담아 두었다가 꼭 흔들어서 사용해주세요! |
😮 혹시 레시피 보면서 이상한 점을 느끼셨나요? 전 무게 단위인 g(그램)으로 통일해서 씁니다. 흔히들 말하는 ㎖(밀리리터)는 부피 단위이기 때문에 눈높이에 따라 용량이 달라질 수 있어서, 간단히 저울을 사용하는 g을 쓰고 있습니다. 물과 간장의 밀도는 달라서, 같은 부피여도 무게는 다르다는 것 참고하세요!
곤약 2봉, 메추리알 반 봉 ✔ 곤약은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세요. ✔ 여기에 꽈리 고추도 넣어주면 좋습니다. 만약 비용이 부담스러우면 메추리알은 빼도 됩니다. 짭조름하면서 작은 곤약이 들어간 이 안주는 손님들이 많이 드셔도 비용 부담이 적어 기본안주로 좋습니다. |
그 외에도 압축 단무지가 있는데, 고춧가루와 설탕, 참기름을 넣고 무쳐도 되고, 지금은 시기가 조금 지났지만 햇양파가 많이 나오는 봄에는 양파장아찌도 추천합니다. 제가 동네 골목에서 이자카야를 한 적이 있었는데 작은 직사각형 접시에 몇 가지씩 내어 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한 가지만 내지 마시고 두 가지씩, 조금 내주시면 손님들이 아주 좋아하실 거에요.
이제 곧 날도 더워지고 동네 호프집에 다들 생맥주 한잔하러 나오실 텐데 동네 주민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남겨서 영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