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사 오래 하는 3가지 비법 📃
일식 셰프로서 다져온 노하우를 나누기에 앞서, 장사를 오래할 수 있는 자세에 대해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장사를 시작할 때 오래 하기보다 오픈과 동시에 손님들이 마구 몰려와서 돈을 많이 버는 흔히 말하는 대박을 꿈꿀지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이야기는 그저 꿈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하고 힘들 땐 더더욱 하루라도 영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영업을 하루라도 더 할 수 있을까?
정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가 하는 일을 즐겨라.
에이, 장사를 어떻게 즐길 수 있다는 말인가? 하루하루가 전쟁이고, 매주 나가야 하는 돈이 얼마인데…. 장사를 하면 매일매일 피가 마른다는 소리를 많이들 하신다.맞다, 틀린 말이 아니다. 오죽하면 ‘장사꾼 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라는 옛말이 있을까?
장사를 하다 보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고, 여러 가지 신경을 써야 하기에 똥에 영양가도 남아 있지 않아 개조차도 건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어떻게 즐기란 말인가? 어떻게 해야 즐길 수 있다는 말인가?
첫째,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라
유명 조리전문 학교를 졸업하라는 말이 아니다. 유명 셰프 밑에서 배운 특별한 레시피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게 아니다.내가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라는 말이다.
반복적으로 해오면서 습득한 나만의 노하우. 그것이 아집이 아니라면, 나의 가장 큰 기술이 되고, 전문성을 키워줄 것이다.
장사를 하면 운7기3(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흔히들 기술보다 운이 더 중요하다고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박은 운도 중요하지만 오래 하다보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고 믿는다.
전문성을 갖춘다면, 바로 대박은 아니더라도 금방 그만두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창업 전에 창업하려는 분야 에 1년 이상 일을 해봐야 하며, 적어도 3개 매장 이상에서 일해보라고 권유하는 것이다.
둘째, 처음부터 대박을 꿈꾸며
잔뜩 힘주지 마라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몸에서 힘을 빼는 것이다.힘을 뺄 줄 안다는 것은 일정 수준에 올라왔다는 증거다.
장사도 마찬가지다. 마치 내 매장을 차리기만 하면 금방 대박이 날 것 같은 기분으로 창업을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오히려 빨리 대박을 내려 초반에 온갖 힘을 써서 일하다 보면 시작도 전에 쓰러지고 말 것이다.
하루하루 매출에 일희일비하며 잔뜩 움츠리지 마라. 힘을 빼라, 그래야 홈런을 칠 수 있다.
셋째, 너무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마라
이 세상에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대기업에서 출시하는 가전, 기계조차도 마찬가지다.어느 정도 일정 수준이 되면 출시를 먼저하고, 계속 보완해가면서 완성시킨다.
예를 들어, 계절메뉴 혹은 유행타고 있는 메뉴를 매장에서 선보이려 할 때, 100% 완성도를 고집하다가 시기를 놓쳐 내놓지도 못하거나 유행이 지나 내놓을 때가 있다.
장사를 하며 매장관리나 메뉴 관리를 너무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마라.
누군가는 말이 안 되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위 세 가지를 잘 기억하면서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즐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좀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매장이 만들어진다. 즐기면 오래 할 수 있고 오래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온다.
오늘 하루 힘들었지만 오늘 하루를 잘 보냈음에 감사하고, 오늘 부족하고 실수가 있었다면 내일 더 채워가고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단단한 매장이 되어있을 것이다.🙂
일식 전문가박태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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