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상권, 좋은 저수지를 찾는
5가지 법칙
처음 식당을 시작하는 분들은 내 식당이 들어갈 상권을 선정할 때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상권 자료나 데이터 또는 책을 봐도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내 식당에 맞는 상권을 찾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해 드릴까 합니다.
상권을 낚시에 비유한다면 물고기가 살고 있는 저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수지도 여러 종류가 있겠죠. 물고기가 크고 많은 저수지, 고기가 작으면서 많은 저수지, 크든 작든 물고기가 별로 없는 저수지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낚시하러 갔는데 같은 시간 동안 고기를 잡아야 한다면 고기가 크고 많은 저수지를 선택해야겠죠. 하지만 보통 고기가 많은 저수지는 낚시하는 데 큰 비용을 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자금에 맞는 저수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내가 가진 자금으로 더 좋은 저수지를 선택하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합니다. 그러면 생각보다 좋은 저수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좋은 저수지를 찾는 방법
첫째 | 되도록 거주하는 곳에서 차량으로 30분 이내
장사할 곳이 집에서 멀어지면 처음엔 괜찮지만, 하루 이틀 한 달 1년이 지나면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창업 전 작아 보였던 단점들이 시간이 가면서 훨씬 크게 다가오고, 장점들은 하나둘 사라집니다.
둘째 | 되도록 주거와 상가가 복합적으로 형성된 곳
물론 이런 상권은 대체로 높은 권리금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할 때 내가 투자를 소극적으로 해서 작은 상권을 선택한다면, 이는 장사의 실패 확률을 높이는 원인입니다.
셋째 | 주차만 좋다면 외곽도 좋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많은 사람이 넓고 탁 트인 공간에 대한 열망이 가장 클 때입니다. 게다가 주5일에서 주4일로 근무하는 추세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집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소에 대한 니즈 또한 커졌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여 주말 3일 동안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평일은 점심만 잘 팔고 주말엔 가족 단위 손님만 받아도 승산이 있습니다. 이런 가든 형태의 약점을 보완한다면, 큰돈을 버는 곳은 외곽일지도 모릅니다.
넷째 | 내가 잘 알고 있는 상권
남의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큰 상권을 찾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생뚱맞은 상권에 들어가는 것도 실패 확률이 높아지는 원인입니다. 중심 상권이 아니어도 내가 살아왔던 상권이나 잘 아는 상권, 아니면 그 주변 상권이 어쩌면 생판 모르는 큰 상권보다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섯째 | 경계 상권을 찾아라
상권은 눈으로 보이게 선을 그어 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A급과 B급의 경계 상권은 어디가 경계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A급 상권에서 B급 상권 취급을 받는 상가를 찾아야 하고 B급 상권에서 C급 취급을 받는 상가를 찾아야 합니다. 즉, 경계에 있는 상권에서 나에게 유리한 상가를 골라야 합니다.
식당 창업의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상권선정. 막연하지만 나만의 상권 선정 기준부터 갖춘다면, 내 첫 번째 창업의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외식경영 전문가
민쿡의 식당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