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에서 한식을 찾다
🐻 1편 🐯
한식, 한식의 뿌리는 단군신화에서 시작해야 옳다.
눈에 선하게 보인다.
음식을 이야기하는 판에 웬 단군신화?
라고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
한국인과 한식의 뿌리, 단군신화 📔
한식은 어떤 음식인가❓
한국 사람들이 일상으로 먹는 음식이다.
한식을 먹는 한국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는 모두 단군 할아버지의 후손이다. 우리 뿌리가 단군 할배라면, 우리가 먹는 음식의 뿌리도 단군 할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단군신화에서 찾아야 한다.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 이 둘은 인간이 되고 싶었다. 하늘을 찾아가서 “인간이 되고 싶어요”라고 졸랐다. 마음이 후한 하늘은 “쑥과 달래를 먹고 100일을 어두운 동굴에서 참으면 인간이 된다”라고 일러준다. 곰과 호랑이는 쑥 한 묶음과 달래 20개(靈艾一炷, 蒜二十枚 영애일주, 산이십매)를 받아들고 동굴에 들어간다. 곰은 21일 만에 인간이 되고, 못 참고 동굴을 뛰쳐나간 호랑이는 실패한다. |
전 세계 대부분 민족은 건국 신화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단군신화 같이 쑥과 달래라는 두 종류 이상의 식재료가 등장하는 신화는 드물다. 게다가 ‘쑥 한 묶음과 달래 스무 개’라고 명확히 용량을 명기한 경우는 거의 없다.
로마 건국 신화에서는 로물루스 형제가 늑대젖을 먹고 자라서 로마를 건국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늑대 젖, 한 종류이고, 정확한 용량도 나와 있지 않다.
일본 건국 신화에도 음식이 등장하지만, ‘저승의 음식’이라고 표현한다. 정확한 내용, 용량이 나오진 않는다.
대부분 신화는 영웅이 등장하고, 여러 차례 곤경을 이겨내고, 결국은 주변을 정벌한 다음, 마침내 목적을 이룬다는 식이다.
🩸 살벌하게 피가 튀고,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이 있다.
⚡ 하늘과 땅이 뒤집히고 거센 폭풍, 지진, 천둥, 번개, 불 등이 등장한다.
☔ 하늘이 노하기도 하고, 땅 아래의 여러 신이 인간사를 쥐락펴락한다.
하지만 단군신화는 평화롭다. 대화, 인내로, 평화롭게 진행된다.
단군신화는 특이하다. 곰과 호랑이는 경쟁하지만 싸우지는 않는다.
‘쑥과 달래를 먹고 100일 동안 어두운 동굴에서 지낸다’라는 평화로운 경쟁을 할 뿐이다. 너와의 싸움이 아니라 나와의 싸움이다.
매개는, 엉뚱하게도, 우리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쑥과 달래다. 달래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