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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119
가족 경영, 잊지 말아야 할 것
[민쿡] #나의_식당창업_분투기 #16편 #가족경영 #한계 #가족간_갈등
민쿡
주방설계 및 외식경영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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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식당창업 분투기 #16
가족 경영 잊지 말아야 할 것, 다툼과 존중

가족 경영은 분명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매우 많다.


물론 가족이라 믿을 수 있고, 갑자기 매장을 이탈할 가능성은 적지만, 가족이라 항상 기준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생기거나, 업주를 안일하게 만든다.



어머니와 손님의 말싸움 💬


일산 식당을 폐업하고, 몇 년이 지났다. 8평의 식당은 좁아도 너무 좁았다.

서빙도 하기 어려울 정도라 매장을 어떻게 하면 확장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었다.


초밥집 좌석은 바에 10석, 4인 테이블 1개 해서 모두 14석이었다.

분점을 폐업하며 진 빚이 많아 열심히 돈을 벌어 빚을 갚아야 했다.


래도 몇 년 장사하니 상당한 매출까지올랐다.


거의 매일 줄을 서서 먹는 맛집로, 타지에서 식당 사장들이 찾아와 어떻게 장사하는지 물어볼 정도로 유명한 식당이 되었다.

하지만, 내겐 여전히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운영하는 작은 가족 식당일 뿐이었다.


어느 토요일 오후 6시, 손님이 슬슬 밀려오기 시작했고 웨이팅이 걸리기 직전, 젊은 엄마 둘과 아이들 셋이 들어와 이 식당의 유일한 VIP석인 4인석에 앉았다.

뭔가 불길한 기운이 엄습해 왔지만, 마음을 누그렸다.


잠시 후 주문을 받았다.


우동 2개와 소주 1병이었다.

이 바쁜 시간에 가장 비싼 자리에 앉아 우동 두 개라

나는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나의 어머니 안색은 변해 있었다.


메뉴야 어찌 되었든 손님이 주문한 음식이니 정성스레 만들어 서둘러 테이블로 보냈다.


그리고 1시간 반이 흘렀다.


밖은 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로 정신이 없고, 좁은 8평 식당은 휘젓고 다니며 떠드는 아이들 고성으로 난리가 났다.


1시간 반을 잘 참고 있었던 어머니는 그만 폭발하고 말았다.



🤯“손님, 돈 안 받을 테니 그냥 가세요!”

“뭐예요?”

“그냥 가시라고요! 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



손님과 어머니는 말다툼이 일어났고 그 날 장사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저녁 마감 이후 나는 어머니에게 크게 화를 냈다.



🙍‍♂️“그래도 손님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장사는 그렇게 하면 안 돼!”

🙍‍♀️“나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참을 수가 없었어!!”



어머니는 억울함과 서운함에 통곡하듯 우셨다.

난 당시 어머니를 탓했다.


그런 손님도 손님이기 때문에 가려서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내가 마치 장사에 대해 좀 아는 사람처럼 잘난 척하며 떠들었다.




우리는 그들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돌아보면 그 때 어머니와 나, 우리 가족 모두 너무 어려운 형편이었고,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어머니 당신은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총대를 메신 거였다.


그 때 손님을 내쫓은 어머니가 옳았다.


어머니가 100%, 1,000% 옳았다.


우리는 그들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 작은 식당에서 5명이 와서 우동 하나에 소주 하나를 시켜 2시간 가량 식사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항상 가족을 우선으로 판단하셨다.

나는 그런 점이 싫었고, 불만으로 가득했다.


‘누가 봐도 우리 가족만을 위한 이기적인 판단인데, 다른 사람 입장을 생각해주면 안 되나?’ 늘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어머니의 판단은, 다소 거칠었지만 옳았다.


부모님은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일을 그만두셨다.


어머니는 현재 암으로 투병 중이시다.

식당을 하신 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렇게 되신 것 같아 항상 마음이 무겁다.



가족 경영, 잊지 말 것


가족 경영을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것 있다.


가족들이 내는 의견은 식당을 잘되게 하자고 하는 의견이므로 되도록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업주가 식당을 사업으로 생각한다면 되도록 가족 경영 환경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족 경영에 대한 사장님의 선택!

남편 or 아내와 함께 동업 한다 vs 안한다?!






외식경영 전문가
민쿡의 식당창업 분투기




👉 폐업을 결정했다면, 최대한 빨리 정리하라
2022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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