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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119
상권선정 실패 경험담, 이렇게만 안 하면 된다
[민쿡] #나의_식당창업_분투기 #1편 #상권
민쿡
주방설계 및 외식경영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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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식당창업 분투기 | 1편
상권선정 실패 경험담
이렇게만 안 하면 된다


초보 음식점 사장은 이제 곧 사장이 된다는 기대와 걱정으로 정작 중요하게 봐야 할 것들을 보지 못하거나 잊게 된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선 내가준비한 미끼를 물 수 있는 저수지를 찾는 것이 첫 번째다.




🍣 친구 아버지
제안으로 시작한 일식집 🍱


응암동에서 모텔을 운영하던 친구 아버지의 동업 제안은 젊고 무모했던 나에게 정말 솔깃한 제안이었다. 호텔 외식사업부에서 박봉으로 일하던 내겐 인생의 탈출구처럼 느껴졌다.

당시 친구 아버지는 자신의 모텔 1층에 한식당을 운영 중이었는데, 주방장이 속을 썩이고 나가는 바람에 가게가 비어 있었고, 그 빈 가게를 큰 돈 들이지 말고 나와 반반 투자해 임대료만 내고 들어와서 장사하라고 제안하셨다.

나 역시 그 동네에서 오래 살아 익숙했고 그 동네를 잘 안다고 생각해, 친구 아버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회사에는 사직서를 내고 한 달 만에 장사를 시작했다. 한참 요리에 자신 있었던 시절이라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수익을 어떻게 나누든 크게 개의치 않았다.






😎 잘 안다고 자신했던 동네 상권 😎


그 당시만 해도 응암동은 사실 서울에서 가장 못살던 동네 중 하나였다. 나도 어릴 적부터 그 곳에서 자랐고, 지인과 친구들도 모두 그 동네 출신들이 많다. 식당 근처 모텔 주변에는 작은 족발집과 호프집, 횟집들이 드문드문 있었는데, 그때 나는 주변 가게들이 뭘 파는 지 얼마에 파는 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도 상권을 살펴본답시고 회사를 그만두기 전, 모텔 주변에 자주 와 상권을 둘러봤지만 다른 식당들 모두 내 상대로 여겨지지 않았다.

모텔이 근처 오거리에 다니는 사람들 모두 내 손님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모텔 옥상으로 올라가 돌아다니는 사람 수도 세어보고, 주변에 횟집이나 일식집도 몇 군데인지 세어 보았다.

당시 주변 횟집들은 광어회 한 접시에 15,000원 정도 받았고, 대형 횟집은 4인이 배불리 먹어도 5만 원이 넘지 않았다.

족발 가격도 서울 중심지보다 매우 저렴했고 주로 가격이 싼 갈비집들이 많았다. 그래도, 일식집은 몇 개 없어 자신 있었다. 내 요리 실력으로 식당이 망한다는 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 점점 줄어드는 손님들 😨


그 후 5개월이 지났다. 매출은 오픈 때보다 더 떨어졌다. 그때까지도 오픈 때 돌렸던 할인 쿠폰을 들고 오는 손님만 있었을 뿐, 점심에는 많아야 다섯 테이블 정도였다.

손님은 나이도 지긋하고, 동네에서 그래도 돈 꽤나 버는 한의사나 세무사들이었다. 점심이 지나면 모텔에서 나오는 남녀 커플과 저녁때나 돼야 회식 겸 또는 동네 지인들만 가끔 찾아올 뿐, 손님은 좀처럼 늘지 않았다.

내가 한 음식에 문제 있거나 맛이 없어서, 손님이 없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왜 손님이 없는지 고민만 할 뿐, 내 식당의 문제점은 찾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남자 두 명이 회 2인분을 주문해 먹고 가면서 나를 불렀다.

“이 동네에서 1인분에 9만 원짜리 회를 파는 게 정상이냐!”며 화를 냈다. 그 순간에도 나는 손님이 화내는 이유가 뭔지 몰랐고, 손님이 음식을 잘 모른다고만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창업 과정에서 나는 내가 팔 음식의 상권 선정에서부터 잘못한 거였다.

만약 창업 준비 중 상권이 결정됐다면, 상권 특성에 맞는 메뉴를 잘 선택해야 한다.


외식경영 전문가
민쿡의 식당창업 분투기


👉 금붕어만 있고, 손님은 없었다




2022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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