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시대, 가격 인상 시 주의하세요!
지난 주말, 집 근처에 위치한 사우나에 갔다. ♨️ 1만 원에서 1만 2천원으로 가격이 인상되었는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1만 원을 내었더니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중년 여성 직원이 불쾌한 태도로 2천 원 인상되었다고 말했다. 약간 기분이 나빴다. 코로나 시기에 경영난을 겪은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20% 인상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정중한 태도는 없었다. 감정이 상해 재방문이 꺼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
가격을 인상할 때는 고객을 설득하는 정중한 태도가 있어야 고객이 이해해준다.
고객의 가격 저항을 고려
⭕️ 가격 저항 고려한 사례 1
성남시에서 시작해 현재 20곳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감자탕 전문점이 있다. 뼈해장국 메뉴는 고기가 많이 붙은 부위인 국내산 등뼈를 사용하지만 7,500원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이 가게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다양한 지역에 입점하고 있으나, 가격은 동일하게 7,500원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7,500원은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인근 소비자들의 재방문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박리다매: 이익을 적게 보고 많이 파는 것.
❌ 가격 저항 고려하지 않은 사례 1
필자가 방문하는 다른 감자탕 전문점은 뼈해장국을 1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감자탕집은 상품력으로 인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가격 인상을 결정할 때 고객의 가격 저항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1호점을 폐업하게 되고, 남아있는 점포에도 고객이 줄어들고 있다. |
❌ 가격 저항 고려하지 않은 사례 2
필자가 잘 아는 경기도 외곽 지역의 김치찌갯집도 한 때는 필자의 도움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그러나 업주의 무리한 가격 인상으로 매출은 급감하였고, 결국 식당 문을 닫게 되었다. 이 식당은 김치찌갯집 가격 인상으로 어려울 때 필자가 진행한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하라는 제안도 했지만, 업주가 원가를 지나치게 고려하여 푸짐함이 결여되는 전략을 택했다. 업종 전환 초기에는 반응이 좋았지만, 곧 고객들이 줄어들었고 결국 폐업하게 되었다. |
대체로 소비자들은 원래 알던 식당이더라도 가격이 비싸지면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 가격 저항 고려하지 않은 사례 3
얼마 전, 외식업인과 상담을 한 후 유명한 갈빗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해당 갈빗집에서 돼지갈비는 36,000원, 냉면은 16,000원으로, 이미 높은 가격이었지만 최근에 또 인상했다. 브랜드의 힘으로 고객이 많은 편이지만, 소비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 재방문 의사는 쉽게 들지 않는다. |
⭕️ 가격 저항 고려한 사례 2
또 다른 고깃집으로, 필자가 아는 가평의 불고깃집은 한우 불고기를 18,000원에 제공한다. 한우 목심을 사용하여 원가가 양호한 편이며, 자가제면 냉면도 향후 10,000원 미만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불고기와 냉면의 선육후면*을 원한다면 멀리서도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 |
*선육후면: 고기를 먹고 난 후 냉면으로 입가심한다.
지금과 같은 초 불경기 시기에는 💰수익성과 함께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가격 책정이 더욱 중요한 시기이다.
가격 책정은 운영자의 철저한 분석력과 신중함이 필요하다.
무조건 싼 가격으로 파는 것이 능사는 아니며, 고객을 만족시키면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절묘한 메뉴 기획이 전제되어야 한다. 🔍